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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철 해산물

1. 보말 제주도 바닷가에서는 썰물 때 돌멩이를 뒤집어 보면 고등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패류의 일종인 고동은 종류가 다양하나 제주도에서는 통틀어 보말(고둥)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말로 고메기라고도 하는데 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 볶아 먹기도 합니다.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썰물 때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잡아 온 보말을 삶아 저녁때 온 식구가 둘러앉아 까먹으면서 정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시기4월~7월전처리흐르는 물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바늘 모양의 꼬챙이로 패각과 육질을 분리합니다. 딱지는 손으로 제거하나 내장은 분리하지 않고 그래도 둡니다.요리명보말죽, 보말 미역국, 보말 무침, 보말칼국수조리법데쳐서 몸을 빼내고 초무침, 무침, 조림 등에 사용됩니다. 죽은 내장과 육질을..

제주 향토음식 2025.03.18

제주의 봄을 알리는 식재료

해삼회봄철에 제 맛이 나는 해삼은 생으로 먹는 해삼회와 살짝 데쳐 양념하는 해삼토렴으로 애용됩니다.• 재료해삼, 무, 초고추장, 참기름• 만드는 법해삼을 길이로 칼금을 넣어 내장을 꺼내어 씻은 다음 생긴 대로 동글동글하게 썰어 참기름을 한두 방울 떨어뜨립니다. 무는 강판에 갈아 체에 밭쳐 무 국물은 버리고 건더기를 접시 가장자리에 놓고, 접시 가운데 해삼을 놓아 완성합니다. 해삼토렴해삼회와는 달리 살짝 데친 해삼에 갖은양념을 하여 먹습니다.• 재료해삼, 무(또는 배), 간장, 식초, 설탕, 깨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해삼회를 만들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해삼을 썰어 준비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준비하여 놓은 해삼을 살짝 데친 다음 식힙니다. 간장, 식초, 설탕,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접시..

제주 향토음식 2025.03.18

제주에 봄을 알리는 봄철 음식

봄철 음식제주도 농촌의 집 주변에는 '우영밭'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가족들이 먹을 채소를 주로 가꿨습니다. 제주도의 따뜻한 날씨는 겨울에도 채소를 가꾸는 데 큰 무리가 없으므로 해마다 우영밭에는 겨울을 넘기는 배추가 심었습니다. 하얀 눈에 파묻힌 우영밭의 푸르름을 잃지 않는 배추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겨울을 넘긴 배추에서는 봄에 부드러운 꽃대가 올라오는데 이것을 동지나물이라고 부릅니다. 겨울이 지나면 김치가 시어져 맛이 없어지는데 이때 맞춰 나오는 싱싱한 동지나물은 입맛을 돋워 줍니다. 동지김치(짐치)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김치입니다. 동지김치(동지짐치)• 재료동지나물, 고춧가루, 마늘, 생강, 멸치젓, 파• 만드는 법동지나물을 소금에 절입니다. 절인..

제주 향토음식 2025.03.18

원래 제주음식에서 고춧가루는 고명이었다?

단순한 조리 방법과거 제주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토질은 고추 농사가 잘 되지 않아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고추가 도입되면서 단순한 절임 형태의 짠지는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여기에 마늘과 생강을 함께 넣어 맛과 향이 좋은 지금의 김치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조선시대 후기에 제주 대정현에 유배 와서 김치를 먹고 싶어 본가에 편지를 내어 김치를 보내오게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맛이 변하지만 김치에 주린 입이라 그래도 견디어 먹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로 보아 20세기 이전에는 제주인들은 김장을 별로 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렇기에 고추장도 귀하여 돼지고기를 찍어 먹을 때는 간장, 물, 식초, 파, 마늘, 깨소금을 섞고 고춧가루를..

제주 향토음식 2025.03.17

제주 향토음식은 자연의 맛을 살린 음식입니다.

자연 맛을 살린 음식요즘은 다양한 식재료들이 들어와 식생활이 달라졌지만 옛 제주도의 식생활 특성을 먹거리와 연결해 정리하여 보면 우선 식단이나 조리 방법이 단조로우면서도 재료 자체의 자연 맛을 많이 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 음식은 요리법이 간단하면서도 양념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름 밥상의 기본은 보리밥에 국(된장국), 김치, 젓갈(멸치)이거나 보리밥에 국(생선국), 김치, 나물무침이고 겨울에는 주식만 달라져 보리밥 대신 차조밥을 먹었습니다. 생활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세 끼만 먹었고 간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은 절약하는 생활 습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중노동을 하는 사람도 간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주식 대용이 되었지만, 세 끼 ..

제주 향토음식 2025.03.17

제주 전통혼례 신랑신부상

혼례상신랑신부상대반상상객상가문잔치상하객상혼례 뒤 잔치  혼인례는 사람이 성장하여 때가 되면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어 혼인하는 의식이 혼례입니다. 제주도의 혼례는 '일뤠잔치'라고 하여 잔치 전 이부자리 준비하는 날, 돼지 잡는 날, 가문잔칫날, 잔칫날, 신부집 사둔열맹(잔치 다음날) 잔치, 신랑집 사둔열맹(잔치 다음다음날) 잔치, 설거지하는 날로 이어집니다. 혼례에는 봉채떡, 폐백, 큰상, 입맷상 등을 준비하여 각 의식에 따라 상차림도 다르게 준비합니다. 제주도의 혼례는 하객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므로 대부분 마을 잔치로 커지기 쉽습니다. 혼례 전날은 가문잔치라 하여 친족들에게 '초불밥'이라 하는 잡곡에 쌀을 혼합한 잡곡밥을 제공하였으며 쌀밥은 잔치 당일에만 차리거나 신랑, 신부와 사돈에게만 제공되었습니다..

제주 향토음식 2025.03.17

제주 절기 음식과 의례음식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독특한 지형적 특성 덕분에 제주는 독자적인 음식 문화를 형성해 왔습니다. 예로 쌀밥을 두고 "곤밥"이라 부르며 소중히 여겼습니다.  주로 밭농사와 어업을 중심으로 생활해 온 제주 사람들은 계절에 따라 절기 음식을 만들고, 각종 의례 때마다 그에 맞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나누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제주의 음식 문화는 다른 지방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제주의 절기와 의례 음식은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현대화로 인해 우리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향토 음식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전통과 타협한 음식들이 많아지면서 본래의 맛을 잃어가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최근 웰빙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건..

제주 향토음식 2025.03.17

제주 대표 향토음식 탐방 "우럭콩조림"

제주의 바다를 담은 맛, 우럭콩조림 우럭콩조림의 유래와 특징 주요 재료와 조리법제주의 자연을 담은 건강식결론 제주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맑은 바다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잡힙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은 제주의 전통 요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중 하나가 바로 "우럭콩조림"입니다. 이 요리는 제주의 신선한 해산물과 전통적인 조리법이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향토 음식입니다. 우럭은 대체로 국이나 조림, 구이로 먹습니다. 회는 껍질을 벗긴 살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면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껍질도 맛있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살짝 뜨꺼운 물에 데친 후 냉수로 씻어 여분의 지방을 제거해 조리해서 먹습니다. 지방이 많고 근육이 부드러우므로 오래 가열하면..

제주 향토음식 2025.03.16